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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에 대해 한국내 ‘연대와 지지’ 분위기 확산
홍콩시위에 대해 한국내 ‘연대와 지지’ 분위기 확산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19.06.18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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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유학생들 중심으로 홍대, DDP 등에서 서명운동 이어가

홍콩에서 불고 있는 '범죄인 인도조약 반대'에 대해 국내에서도 지지와 연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청와대국민청원을 통해 정부차원의 지지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유학생들도 홍콩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서울 동대문 디지털플라자 앞에서는 유학생 50~60명이 모여 지난 15일 오전부터 홍콩시위에 대한 지지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홍콩 행정부가 입법기관에 발의를 제안한 범죄인 인도 및 형사 사법 공조 법안에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밝힌다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홍콩시민들은 물론 차후 외국인에게까지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법의 저촉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유학 온 지 5년이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람씨는 “97년 홍콩반환 이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홍콩 젊은이들의 반중정서가 강해지고 있으며,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시위는 법안 반대에 대해 하나의 이슈로 집중하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홍콩 시위 사태를 진단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은 홍콩출신이냐 대륙출신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최근 들어 홍콩유학생들이 지지호소에 나서고 이에 대해 중국유학생들이 반발하는 분위기 속에, 중국관광객이 많은 홍대나 동대문 같은 곳에서의 서명운동을 하는게 괜찮은지를 묻자 림씨는 "아직까지 서명운동 중 큰 불상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홍콩유학생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지만 적지 않은 대만유학생도 동참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지지와 격려가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유학생도 홍콩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5일 DDP(동대문 디티털플라자) 앞에서의 서명운동 (사진=이코노미21)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유학생도 홍콩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5일 DDP (동대문 디지털플라자)앞에서의 서명운동 (사진=이코노미21)

논란이 되고 있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조약'은 범죄자를 중국 등에 인도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으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이 법을 악용해 반중(反中) 인사 등을 중국으로 잡아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규모 시위를 이어 왔다.

특히 몇 년 전 반중․반시진핑 운동을 하던 시민들이 실종되거나 중국으로 압송된 사실들이 밝혀 지면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다가 올 것이라는 분노와 공포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도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내 아들이 공부하기 싫다거나 제멋대로 행동할 때, 버릇없는 행동을 방치하면 아이가 커서 왜 그때 꾸짖지 않았느냐고 말할 것이라고 발언해 홍콩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더나아가 시위가 커지자 캐리 람 장관은 공권력을 동원해 최루탄과 고무총 등으로 강경진압에 나섰다.

범죄인 인도 법안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을 버릇없는 아이에 비유한 캐리 람 행정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내외 여론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으며, 홍콩의 시위 규모는 2014년 우산혁명의 규모를 훨씬 뛰어 넘어 홍콩 역사상 최대 시위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당국은 사태가 심각해 지자 일단 법안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철회 요구' '케리 람 장관의 하야'로 맞서고 있다.

국내의 홍콩유학생들 또한 홍콩당국의 법안 추진 보류에 대해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상황을 지켜 보기로 했다.

람씨는 한국인에게 꼭 전해 달라며 "이번 홍콩시위를 계기로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한국현대사를 공부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홍콩시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며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16일 홍콩시위 현지 모습 (사진=이코노미21)
16일 홍콩시위 현지 모습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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