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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거리는 가계부채 증가세
다시 꿈틀거리는 가계부채 증가세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8.23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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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가계부채 1분기 3.2조원에서 2분기 16.2조원으로 껑충 증가
가계부채/가계소득 세계 최고 수준, 소득 증가율보다 부채 증가율 더 빨라
가계신용 증가 추이(자료: 한국은행)
가계신용 증가 추이(자료: 한국은행)

[이코노미21] 가계부채 증가율은 여전히 가계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고, 주춤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힘이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8월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은 전분기대비 1556조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6조2천억원(1.1%), 전년동기대비 63조7천억원(4.3%)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15조4천억원 증가한 1467조1천억원, 카드사·백화점 등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 대비 8천억원 늘어난 89조원이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13조3천억원 늘었고,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4조3천억원 늘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은 2조2천억원 감소했고, 기타대출은 2조7천억원 늘었다. 보험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조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부채/처분가능소득 비율 추이(자료: 한국은행)
가계부채/처분가능소득 비율 추이(자료: 한국은행)

주춤거렸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힘이 붙는 모습도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8년 4분기 1.5%(22조4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0.2%(3조2천억원)로 떨어졌으나 2분기 1.1%로 커졌다. 한은은 아파트 입주 증가 등에 따른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올해 1분기 5만3천가구에서 2분기 9만3천가구로 늘었다.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급증한 것도 눈에 띤다. 지난해 4분기 6조4천억원 증가했던 전분기 대비 기타대출은 올해 1분기 1조4천억원 감소했다가 이번에 4조3천억원이나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득이 줄어든 가계의 생활자금 충당을 위한 수요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가 크다는 불균형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1.2%, 가계 순처분가능소득 증가율 3.6%인 데 비해 1분가 가계부채 증가율은 4.9%(전년 동기 대비)나 됐다. 성장 둔화에 따라 예상되는 가계 처분가능소득의 미미한 증가를 감안하면 2분기 가계부채 증가율 4.3%도 소득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통계청이 8월22일 발표한 '2019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을 보면 2분기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다.

우리나라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와 스칸디나비아 3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이미 158.1%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부채 주도 성장’ 아래에서 2013년 1분기 130.2%에서 2017년 2분기 152.9%로 22.5%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이에 비춰보면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말 92%로 오히려 양호한 편이다. 최근 120%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 역시 우리나라와 견줘보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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