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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상황 보며 추가인하 시기 저울질
한은, 기준금리 동결…상황 보며 추가인하 시기 저울질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8.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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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한층 커진 불확실성, 소비 증가 둔화, 물가 0%대 초반”

[이코노미21 조준상 선임기자]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8월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달 0.25% 인하에 이어 연거푸 내리지는 않은 것이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2009년 2월을 빼곤 한은이 금리를 내리 인하한 적은 없다.

경제 진단은 어두웠다.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졌다”고 돼 있다.

소비자물가는 0%대 초반으로 더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7%로 낮춰 잡은 바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로 내놨다.

한은은 크게 하락한 장기 시장금리와 주가, 큰 폭 상승한 원‐달러 환율을 언급하며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다시 꿈틀거리는 가계부채 증가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속도 등을 봐가며 조정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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