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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올해 성장률 1%대 쉽지 않아”
이주열 총재 “올해 성장률 1%대 쉽지 않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04.0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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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하면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해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등 마이너스 성장 전망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이같은 발언을 해 주목된다.

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감담회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이며 코로나19 진행 양상에 따라 가변적이나 성장률이 1%대로 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예상대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 미만을 기록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 0.8%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을 살펴보면 1%대 성장이 아니라 0%대 성장도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든다. 이 총재는 “상황이 악화된다면 달라질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올해 플러스 성장은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예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반대로 해석해보면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총재가 말한 플러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조차 2분기 중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3분기 경제활동이 순차적으로 개선된다는 전제하에서의 예측이어서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플러스 성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은 2.1%로 제시했는데 2개월도 안돼 2% 성장이 어렵다고 인정해 다음달에 열릴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세계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3월1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로 하향조정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6%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기존 2.2%에서 0.8%로 전망치를 낮추었다.

우리나라 외 주요국들의 전망치도 어둡다. 무디스는 주요국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2.0%), 유로존(-2.2%), 일본(-2.4%), 영국(-3.0%), 프랑스(-1.4%), 이탈리아(-2.7%), 캐나다(-2.2%)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러스 성장은 중국(3.3%), 한국(0.1%) 정도로 예측했다. 호주는 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 3월에 발표한 것으로 3월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2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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