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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정세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엔 시기상조
코로나19, 안정세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엔 시기상조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0.04.2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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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월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결정
생활방역 전환 시점에 대한 고민 깊어져
재감염자 발생, 해외유입 등 위협요소 상존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주일동안 국내 확진자수가 30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일부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외부활동을 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싱가포르에서 일어난 것처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20일부터 5월5일까지 이전보다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루전 신규 확진자수가 한자리수까지 줄어들면서 일부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제기했지만 자칫 재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4월말부터 5월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동안 긴장이 느슨해져 재확산이 발생하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같은 고민에도 확진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2주전부터 일상풍경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식당엔 고객들이 늘었으며, 술집도 이용자가 증가했다. 한강여의도공원 등 주요 공원과 관광지에도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확진자수가 20명 이하로 줄어든 지난주엔 시민들의 움직임도 더욱 넓어져 식당과 술집, 쇼핑몰 등엔 다시 고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마스크 착용도 이전보다 느슨해져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졌고, 심지어 대중교통인 버스, 지하철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도 볼 수 있다.

국내 확진자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급격히 느슨해지는 시민들의 모습은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지 3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답답해 하던 시민들이 확진자 안정세에 외부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위험요소는 상존하고 있다. 확진자수는 크게 즐었지만 재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 되고 있고, 해외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일상생활로의 복귀 시점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재확산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에선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위해 생활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 중 63.3%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시 완화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36.7%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경제활동의 어려움 등으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하지만 언제부터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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