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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으로 다시 거리에 나선 홍콩 시민들
‘홍콩 보안법’으로 다시 거리에 나선 홍콩 시민들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0.05.2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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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에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 제시돼
시위대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주장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중국 정부가 이른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에 나섰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 의회가 추진하던 중 대규모 시위로 중단된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 미국, 영국 등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했지만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 또한 ‘홍콩 보안법’ 제정을 반대한다며 다시 시위에 나섰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수천명의 시위대가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앞에서 홍콩보안법과 국가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망하게 할 것이다(天滅中共)'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2014년 ‘우산 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쓰고 시위에 참여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윙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게 된다해도 계속해서 싸울 것이며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싸워서 이 법을 물리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2일 열린 전인대 개막식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분열, 국가정권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 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이 제시됐다. 홍콩 입법회는 오는 27일 중국 국기(오성홍기)를 모독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의 국가법 안건을 심의한다.

홍콩보안법과 국가법 모두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홍콩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법이 중국이 주창한 ‘일국양제’를 기본적으로 훼손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인대가 열린 지난 22일 중국 전인대에서 국가보안법을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전인대에 대해 일방적이고 제멋대로라며 형편없는 제안을 재고하라고 규탄했다. 또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적 제도, 시민적 자유를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이코노미21]

지난해 11월 11일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홍콩 센트럴역 앞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비해 시위대들이 돌 등을 깨 거리에 던져놓았다. 사진=박철순
지난해 11월 11일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홍콩 센트럴역 앞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비해 시위대들이 돌 등을 깨 거리에 던져놓았다. 사진=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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