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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고 사흘만에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북한, 경고 사흘만에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6.16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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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개성에서 개소…19개월만에서 역사속으로 사라져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중 다음 순서는?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경고한 지 사흘만에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오후 249분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일 정오부터 연락사무소의 연락선을 차단했으며, 지난 13일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경고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427일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열였으며, 이번 사태로 개소 19개월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담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멀지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파 경고 후 사흘만에 속전속결로 이를 실행한 것은 북한의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악화하기 시작한 남북관계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실행함으로써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안개속에 빠져들었다.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만이 아니라 남한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의 행보는 거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13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은 다음 단계 행동의 하나로 지목한 남북공동연락사무를 폭파한 것처럼 자신들이 경고한 내용대로 실행에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실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는 지난 4일 발표한 첫 담화문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담화문에서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했다. 이 가운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먼저 실행한 것이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폭파)를 제외한 나머지 사안은 북한으로서도 실행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군사합의 파기는 만약 실행할 경우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이코노미21]

개성시에 있는 개성공업지구 모습. 사진=위키백과
개성시에 있는 개성공업지구 모습. 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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