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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 포기한 제주항공 재무부담 덜어내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한 제주항공 재무부담 덜어내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7.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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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최대 215억원 손실 볼 수 있지만 인수후 부담 사라져
이스타항공의 완전자본잠식, 1700억원대 미지급금 등이 발목 잡아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갈등 끝에 결국 인수를 포기했지만 오히려 재무부담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 해지로 최악의 경우 계약금 115억원과 대여금 100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조차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항공업계의 어려움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인수 후 추가 재무부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손실이라는 분석이다. 이스타항공과의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는다면 이 손실마저도 줄 수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계획대로 인수했다면 제주항공의 재무부담은 크게 늘어 났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이며, 250억원대의 임금체불도 발생한 상태이고 영업정상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항공업계는 극심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 특히 저비용으로 우위를 점했던 국제선 여객 수요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선은 경쟁이 격화하면서 단가가 하락해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부동의 1위였던 제주항공마저 지난 1분기 1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제주항공의 재무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가 호황일 때야 인수에 따른 부담을 영업활성화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시장환경이 최악인 현 시점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는 것은 제주항공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스타항공의 410억원대 적자도 부담이 되었다.

게다가 250억원대 임금체불을 포함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은 1700억원대로 추정돼 제주항공의 현재 재무여건으로는 이스타항공의 자금난을 해소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요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속에서 제주항공은 분기 1000억원 가량의 현금 유출을 커버하며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1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성공하고 현재 검토 중인 항공기 엔진 매각 등이 이뤄져야 연말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의 인수 계약 해지로 이스타항공의 앞날은 시계제로의 상태가 됐다. 최악의 업황, 과도한 채무 등으로 이스타항공이 독자적으로 현재 상황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먼저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코노미21]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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