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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류로 거래 중단된 도쿄거래소…하루 지나 정상화
시스템 오류로 거래 중단된 도쿄거래소…하루 지나 정상화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0.10.02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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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거래 중단됐지만 근본 원인조차 파악 못해
2일 오전 9시부터 거래 정상화
증시 시스템에 대한 불신 커져…일본 증시에 대한 신뢰 훼손돼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시스템 오류로 사상초유의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하루 종일 기능이 멈추었다. 중단 하루만에 거래가 재개되었지만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일본 증권가에선 증시 시스템에 대한 불신만 생겼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1일 개장 전에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이 입력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개장 시간인 9시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후 개장이 이뤄졌지만 닛케이 주가지수나 토픽스(TOPIX) 등 일본 대표 주가지수가 전혀 산출되지 않았다. 상장지수펀드(ETF), 인프라펀드, 전환사채(CB) 등의 거래도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시스템 정비에 나섰지만 정오까지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며 오류의 원인조차 찾지 못해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장애가 발생한 장비에서 백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시세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거래 중단 결정 후 미야하라 코이치로 도쿄증권거래소 사장과 요코야마 류스케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자들에게 사과했으며 하드웨어를 교체해 2일에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 중단 하루만인 2일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정상화됐다. 거래가 정상화된 것은 상장 주식 외 상장지수펀드(ETF), 인프라펀드 등 도쿄거래소에서 매매돼 온 모든 종목이다.

단 하루라고 하지만 한 나라의 증권거래소가 시스템 문제로 전면 중단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매매가 하루종일 정지된 것은 1999년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5년에 거래 시스템이 정지된 적이 있었지만 3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도쿄증권거래소 정지로 인해 도쿄증권거래소와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나고야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서, 후쿠오카증권거래소 등도 매매를 중단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요코야마 류스케 CIO는 시스템 오류가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라며 시스템 애로우헤드를 제작한 후지쯔가 로그 분석을 하고 있지만 근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로우헤드 시스템 중 주가 정보를 제공하는 시세 정보 전달 영역에서 고장이 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사태로 일본 증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를 포함해 일본 거래소 그룹은 하루 평균 285억달러(333000억원)를 거래하는 세계 3대 거래소다. 지난 2018년에도 일본 메릴린치증권이 대량의 데이터를 초단타로 보내자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바 있는데 이번 사태는 이보다 더 큰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홍콩의 민주화 탄압 이후 도쿄가 아시아 금융허브를 노리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사진=위키백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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