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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문한 이재용…글로벌 경영전략 향배는
베트남 방문한 이재용…글로벌 경영전략 향배는
  • 하노이=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0.10.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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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 확대 여부 관심
푹 총리 삼성전자에 투자 확대 요청
베트남과 인도의 업무분담도 관심사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유럽 출장에서 귀국한 지 5일만에 다시 해외출장에 나서 글로벌 경영의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20(현지시간)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하고 삼성전자 박닌 공장 등 현지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201810월 이후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이 푹 총리와 면담을 통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것인지, 글로벌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수출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베트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에게도 베트남은 중요한 생산기지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휴대폰 생산규모는 3억대 정도로 삼성전자 연간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에 베트남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베트남 정부 요청에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이번 방문에서 어떤 보따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 라인 일부를 인도로 이전한다는 언론보도로 인해 베트남 내 여론이 악화하는 일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 라인 일부 이전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상황은 일단락 됐으나 최근 삼성전자가 인도 공장 증설을 결정하자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도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의 향배를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을 추가 증설할 것인지와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라인 신설이 이뤄질 것인지 등이다. 삼성SDI는 현재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한 스마트폰 배터리를 조립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 납품하는 조립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배테리 생산라인은 없다.

삼성은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을 시작한 이후 가전,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닉성과 타이응우옌성에서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호치민에선 TV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바 있다. [이코노미2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28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정부 페이스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28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정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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