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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통제 포기한 미국…집단감염으로 가나
코로나 통제 포기한 미국…집단감염으로 가나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0.10.2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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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스 “통제보다는 백신, 치료제 등 완화요법 확보에 집중”
바이든 “바이러스에 패배했다는 백기 흔드는 것”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일일 신규확진자가 8만명 넘게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미국에서 마크 메도시 미국 백안관 비서실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25(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는 대신 백신과 치료제를 비롯한 다른 완화요법을 통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통제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독감처럼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적절한 완화요법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이나 치료제를 확보해 미국인들이 지금처럼 죽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도스의 발언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나 봉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보다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메도스의 이같은 발언은 이틀 연속 신규확진자가 8만명 이상 발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메도스의 발언이 백악관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거리두기, 대규모 집회 자체 등 방역 전문가들이 말하는 방역 수칙을 전혀 따르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성명에서 “(메도스의 발언이) 바이러스에 패배했다는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메도스의 발언이 말 실수가 아니라 이번 위기의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솔직히 인정한 것이며 백기를 흔들며 바이러스가 사라지길 희망한 것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자로서의 책임이 있다마스크 착용과 사회적거리두기를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신규확진자가 대폭발하면서 실질적인 통제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측근들마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백악관내 확산조차 막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26일 현재 누적확진자가 8403121명이며, 누적사망자는 222507명에 달한다. 압도적인 누적확진자와 사망자수뿐 아니라 신규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조만간 일일 신규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세계 누적확진자 42486371명 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달 중순에 누적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코로나19 대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코노미21]

백악관의 북현관 전경. 사진=위키백과
백악관의 북현관 전경. 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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