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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1.9%…“V자 반등 아냐”
3분기 경제성장률 1.9%…“V자 반등 아냐”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0.10.2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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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 증가로 성장률 반등 가능
민간소비는 다시 감소로 전환돼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1.9%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자 V자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V자 반등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에서 우리나라 3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1분기 2.0% 이후 10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세계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경제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환경 속에서도 3분기만에 회복세를 보인 것은 경제의 기초가 그만큼 튼튼해 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 영향이 가장 컸다. 3분기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기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19861분기 18.4% 이후 최고치다. 수출 증가와 함께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6.7%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지난 2분기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1.5% 증가했으나 3분기엔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1분기(-6.5%)2분기(1.5%)3분기(-0.1%)로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가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도 장마와 태풍 등 기상환경 악화에 따른 토목건설 위축 등으로 7.8%나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1분기 -9.6% 이후 최저다.

3분기 성장률을 두고 ‘V 반등이냐는 기대도 있지만 기저효과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1.3%, 2분기 -3.2%를 기록했다.

그래프상으로는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과 전문가들은 아직은 V자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1분기 GDP1로 볼 때 지난해 4분기 (1.027)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하고 3분기 들어서 (1.001) 올라왔다여전히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이전에 상승하던 추세선에 이르지 못해 V자 반등으로 보기엔 주저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만 보고 경제회복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박양수 국장은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0~0.4% 나오면 된다"고 밝혔다. 3분기 성장률이 1.9%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간성장률 상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21]

한국은행 전경. 사진=이코노미21
한국은행 전경.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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