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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백신 갈등…EU, 역외 수출 제한 조치 예정
격해지는 백신 갈등…EU, 역외 수출 제한 조치 예정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1.01.2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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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급 일정 늦어지면서 발생
수출 제한 조치 시행되면 영국 백신 확보 차질 우려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백신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 생산시설을 급습하고 EU 밖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EU와 영국의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벨기에 보건당국이 EU 집행위원회(집행위) 요청으로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소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시설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EU가 이 시설을 점검한 것은 백신 공급이 늦어지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조사관들이 생산시설 점검 과정에서 백신 공정이 지연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는 이번 점검에 따라 29일 비회원국으로의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수출 제한 조치가 발효되면 EU 외 국가로 백신을 수출하려면 EU 집행위에 통보해야 한다. 데일리메일은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특정 상황에서 백신 수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강경한 조치는 백신 공급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이다. 아스트라제나카는 생산 차질로 인해 EU 백신 공급량을 4월까지는 애초 계약 물량의 4분의 1 정도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EU는 백신을 영국으로 보내 공급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U가 이같이 의심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제약회사이고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 시설 증설 문제에 대해 EU 정상들과 모두 상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EU의 의심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공급 차질에 따른 불똥이 영국으로 튀는 양상이다. EU가 백신 확보를 위해 역외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은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 제한 조치로 영국이 주문한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의 확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백신 부족분을 해결하려는 EU의 움직임이 영국의 백신 물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21]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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