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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자가검사키트 도입 검토하지만 확진 진단용 아냐”
당국 “자가검사키트 도입 검토하지만 확진 진단용 아냐”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1.04.15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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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우려에 자가검사키트 도입 필요성 제기돼
미국, 영국,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에서 사용 중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 낮아 결과 믿을 수 없어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방역당국이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확진 진단용은 아니라고 강조해 사용범위가 제한적임을 분명히 했다.

감갑정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진단총괄팀장은 14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검사법 중) 하나가 자가검사키트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하면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한 자가검사키트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앙 정부에게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식약처 사용 승인과 별도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단은 현재 미국, 영국,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독일은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영국은 국가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국민들에게 배포하다고 있다며 나라마다 실제 운영과정에서 차이가 있음을 부연했다.

방역당국이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가검사키트가 양성 여부를 확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방역당국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런 부정적 입장은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팀장은 “미국이나 WHO 같은 경우 PCR검사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가검사로 양성 확진을 할 수 없어 보조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가 코로나19 양성 확진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는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가 낮아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민감도는 양성 확진자를 양성으로 판명하는 확률이며 특이도는 음성 확진자를 음성으로 판명하는 확률을 말한다. 결국 민감도가 낮다는 것은 양성 확진자를 양성으로 판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민감도가 낮다고 하는 경우는 음성으로 나온다 해도 그 음성이 진짜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가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키트와 유전자증폭(PCR) 방식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키트의 특이도는 100% 였지만 민감도는 17.5%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실제 감염된 양성 환자 10명 중 2명 정도만 양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에도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의 보조적 활용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손 반장은 “자가진단검사에 대한 장점은 첫 번째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 하루 최대 50만건까지 할 수 있는 PCR 검사법 외의 용량으로 이 검사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일제 검사나 고위험 시설대상 선제 검사 영역에서는 PCR 검사를 대체할 가능성을 없다”며 “예를 들어 학교나 콜센터 등 PCR 검사를 매주하기에는 대상이 너무 많은 곳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Z바이토텍의 신속항원검사키트
Z바이오텍의 신속항원검사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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