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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 2개월 연속 증가세…경제 회복 기대감 커져
생산‧소비 2개월 연속 증가세…경제 회복 기대감 커져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4.3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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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생산지수 전월보다 0.8% 증가한 112.6
광공업 전월대비 0.8% 증가…반도체 등 생산 늘어
자동차, 기계 등은 생산 감소해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03.1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2월에 이어 연속 증가세를 보여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실적 개선에 대해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고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지 않는 점을 우려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12.6(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 2월 2.1% 증가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1월에는 0.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광공업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5.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만으로는 반도체(4.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4.8%), 기계장비(-3.0%) 등에서 생산이 감소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5.0%로 전월대비 2.4%p 하락했다.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3.1%)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운수‧창고(5.8%), 숙박‧음식점(8.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월(1.1%)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는 것은 수출입물량 증가 등으로 여객운송‧화물운송이 증가했고 영업제한‧집합금지 완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숙박업, 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가폭은 지난해 6월(1.8%) 이후 최대다.

소매판매액은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판매 감소에도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증가폭은 지난해 8월(3.0%) 이후 최대치다. 특히 백화점 소비는 전년동월대비 61.0%나 늘었다. 면세점(28.4%), 전문소매점(17.2%), 무점포소매(9.6%), 편의점(7.2%)보다 훨씬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전년동월대비 11.7%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0.1%)가 소폭 늘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0.5%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9.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공사 실적 감소에도 토목 공사 실적(4.2%)이 늘어나 0.4%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00.2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0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세다.

생산과 소비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제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월 실물지표까지 반영된 1분기 전산업 증가율은 1.7%로 1분기 GDP 속보치(1.6%)를 소폭 상회하며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와 자동차 반도체 부품 부족 등 공급망 차질 등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코노미21]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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