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진원지가 됐다며 내년 2월까지 50만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당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했으며 전염 속도도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WHO는 유럽 지역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까지 포함해 53개국으로 분류한다.

그는 유럽 53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은 지난 한주에 걸쳐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유럽 지역의 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거의 180만명으로, 전주보다 6% 증가했고, 주간 사망자는 2만4천명으로 전주보다 12%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 조치 완화와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최근 감염 급증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클루주 소장은 "우리는 또 한번 팬데믹 재유행의 중대한 시점에 있다"면서 "유럽은 1년 전 우리가 있었던 팬데믹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최근 5주 연속으로 확진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률은 인구 10만 명당 192명으로 유럽에서 역대 최고 수치다.

클루주 소장은 "우리는 코로나19 급증 대응법은 애초에 이런 일(증가세)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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