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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찬바람...매매시장도 동반 하락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찬바람...매매시장도 동반 하락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12.1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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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 수급지수 26개월 만에 100 이하로
지난해 12월 수급지수 127.5~129.2로 전세 수요 더 많아
계약갱신청구권제 자리 잡으면서 신규 이동수요 크게 감소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6.4…4주 연속 100 밑돌아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가 약 2년2개월 만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보다 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10월 21일(99.99) 이후 처음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99.1을 기록해 전주(100.0)에 비해 0.9p 하락했다. 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이 전세 비수기이긴 하지만 11월 수능이 끝난 직후에는 전세 수요가 비교적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지수가 127.5~129.2로 전세수요가 많았고 2019년 12월에도 104.6~113.7을 기록했다.

올해 전세시장이 위축된 것은 지난해 7월말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신규 이동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가 전세계약 갱신(2년)을 임대인에게 요구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기존 세입자들이 한차례 계약갱신권을 행사해 임대료 5% 상한 범위 내에서 2년 더 거주할 수 있으니 이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울 서남권만 이번주 지수가 100.4로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강북권·도심권·동북권·서북권·강남권·동남권은 모두 지수가 하락했다.

한편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4를 기록해 4주 연속 기준점(10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주는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9.2를 기록해 지난해 6월22일(99.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주요 지역 중 부산(98.6), 대구(88.7), 울산(97.3), 세종(88.1) 등의 이번주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코노미21]

올해 전세시장이 위축된 것은 지난해 7월말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신규 이동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이코노미21
올해 전세시장이 위축된 것은 지난해 7월말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신규 이동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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