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지수 9.6% 올라…2010년 이후 최대 상승
11월 소비자물가지수 6.8% 상승…1982년 이후 40년 만 최대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미 정책당국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1월 PPI가 전년동기대비 9.6% 올라 2010년 11월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상승치를 기록했던 10월(+8.8%)보다 0.8%p 더 상승한 것이다.
식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7.7% 올라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6.8% 올라 1982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Fed)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인상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의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진단을 철회했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긴축정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려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내년에 미 연준이 2~3차례의 금리인상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FT는 “14일~15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한 달 전 설정한 것보다 두 배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WSJ은 "오늘 발표된 PPI는 지난주 나온 CPI와 함께 연준의 경기부양 중단 가속화를 압박한다"며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