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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기존 백신 오미크론 못막아…부스터샷 효과 無”
미 연구진 “기존 백신 오미크론 못막아…부스터샷 효과 無”
  • 손건 인턴기자
  • 승인 2021.12.2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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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화이자·모더나·AZ·얀센 등 실험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에도 효과 낮아
연구팀 “현재까지 나온 변이 중 가장 완벽한 회피 바이러스”
‘백신 무용론’과 ‘추가백신 거부’ 더 확산될 듯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현재 접종하는 기존 백신(화이자, 모더나 등)으로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막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신 무용론’과 추가 백신 접종에 대한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컬럼비아 의대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존 백신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얀센) 등 4종의 백신을 대상으로 접종 후 생기는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 정도 중화하는지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에도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았다.

특히 오미크론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해도 충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로 인해 기존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의 공격을 회피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이 현재까지 나온 코로나19 변이 중 가장 완벽하게 중화 항체를 회피하는 바이러스로 보인다”고 경고하며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연구 결과로 미국에서는 '백신 무용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 확산이 오히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이 최근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88%이나 됐다. NYT는 응답자들의 경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지 못하고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연구 결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21]

미 컬럼비아 의대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밝혔다. 사진=pixbay
미 컬럼비아 의대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밝혔다. 사진=pix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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