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소상공인 체감경기 ‘냉랭’...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악화돼
소상공인 체감경기 ‘냉랭’...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악화돼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1.04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2월 체감경기지수 39.3…전월대비 26.9p 급락
스포츠‧오락 관련업의 체감BSI 전월보다 46.5p 폭락
음식점업 37.7p, 전통시장 체감BSI 25.8p 떨어져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3일 “소상공인의 지난해 12월 체감경기지수(BSI)는 39.3으로 전월 대비 26.9p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넉달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다.

이에 앞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7월 체감BSI가 32.8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도 전월 대비 낙폭은 20.8p였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은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 △코로나19 장기화(41.3%) △유동인구 감소(28.2%) △사회적거리두기 및 집합금지 행정명령(20.6%)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13.4%)를 꼽았다.

업종별로는 고강도 규제의 주요 대상인 스포츠, 음식점업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스포츠 및 오락 관련업의 체감BSI는 27.6으로 전월(74.1) 대비 46.5p 폭락했고 음식점업은 37.7p(70.0→32.3) 떨어졌다. 전통시장의 12월 체감BSI도 41.2로 전월보다 25.8p 떨어졌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급랭한 것은 지난달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이 제한되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식당·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된 데 이어 같은 달 18일부터는 방역 조치가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전국의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4명으로 줄었고 식당 등의 매장 내 영업시간이 밤 9시로 제한됐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월 경기전망도 악화됐다.

소상공인의 1월 전망 BSI는 66.6으로 전월 대비 18.8p, 전통시장은 66.2로 17.6p 각각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12.20~26)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 같은 주간보다 17.5%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달 첫째 주(11.29~12.5) 22.3%에서 거리두기 강화가 시작된 둘째 주(12.6~12) 16.5%로 낮아졌다가 셋째 주(12.13~19) 18.4%로 다시 올랐고 넷째 주에 다시 소폭 내렸다.

전주 대비 증가율도 12월 셋째 주 -4.5%에서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된 넷째 주에는 -0.8%로 하락폭이 오히려 줄었다.

12월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에 대한 질의에 공단 측은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증가 사유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 “경기동향 조사대상 중 일부가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지만 전체로 보면 12월 모든 지표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답했다.

이번 BSI 수치는 지난달 17일과 19~22일 5일간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전통시장 체감 경기는 소상공인과 같은 시기에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코노미21]

밤 9시에 철시 중인 전통시장 모습. 사진=이코노미21
밤 9시에 철시 중인 전통시장 모습. 사진=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