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이 1171억달러를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20일 '2021년 중소기업 수출실적 및 2022년 수출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16.2% 늘어난 117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월 수출액 100억달러도 지난해 6차례를 기록했다.

수출 1000만달러 달성 기업은 2294개사로 5000만달러 달성 기업 250개사, 1억달러 달성기업도 66개사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2347개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또한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 성과를 거둬 중소기업 10대 품목 집중도는 32.6%로 우리나라 총수출 10대 품목 집중도 56.6%보다 낮게 나타났다.

주요 10대 품목 수출액은 Δ플라스틱제품(57억달러, 전년대비 10.1%↑) Δ화장품(53억달러, 5.1%↑) Δ자동차부품(41억달러, 6%↑) Δ합성수지(41억달러, 46.4%↑) Δ반도체제조장비(40억달러, 2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은 Δ중국(252억달러) Δ미국(150억달러) Δ베트남(114억달러) 순이다.

중국은 반도체장비·합성수지 위주로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대(對) 중국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 부진에도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등이 성장을 견인하며 역대 대(對)미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은 자가진단키트 수출 급증, 희토류 등 금속광물 수출이 증가해 수출 10개국 중 최대 증가율(38.9%)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도 급성장했다. 관세청 정식(일반)통관자료 중 수출신고서상 전자상거래에 해당하는 건을 기준으로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전년대비 91.7% 성장한 6억7000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기업 수도 92.7% 증가한 3148개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이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6% 수준이지만 매년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유형별로 벤처기업·창업기업·소상공인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벤처기업 수출은 228억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창업기업 수출은 223억달러로 중기 수출의 19.1%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수출은 111억달러, 전년대비 증가율이 19.2%로 전체 중소기업 성장률 16.2%보다 높았다. 온라인 수출 활성화 등으로 수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수출 도전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의 고용규모는 총 4만3770명으로 고용증가율은 4.1%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0.9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또 수출액 100만달러 미만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2%인 반면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은 7.5%로 나타났다. 특히 1억달러 이상 수출기업은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을 37.9명씩 추가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났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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