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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은 줄고 해외고용은 급증…일자리 해외유출 심화
제조업 고용은 줄고 해외고용은 급증…일자리 해외유출 심화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1.24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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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용 5년 전 대비 18만여명 감소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조선업·자동차업 구조조정 때문
글로벌 제조업 한국 비중도 줄어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은 줄어든 반면 해외고용은 급증해 일자리 해외유출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제조업 생산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한국, 인도 등 ‘세계 6대 제조국의 최근 5년(2015~2019년) 제조업 지형(고용, 생산 등) 변화의 주요 특징과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용은 5년 전 대비 18만여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ILO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제조업 취업자 수는 일본 3.3%(34만명), 독일 3.3%(25만명), 미국 3.1%(49만명) 증가한 반면 한국은 3.9%(18만명) 감소했다.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감소세에 있는데 이는 선박수주 급감에 따른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자동차업종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월 대비 2020년 1월 조선업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취업자는 7.4만명, 자동차 업종은 1.4만명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 일본, 독일의 제조업 취업자 증가 이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3개국이 자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조업 기반 강화,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지속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은 2010년 오마바 행정부가 ‘제조업 증강법(Manufacturing Enhancement Act)’ 제정 후 현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회복력 구축 ∆미국 제조업 활성화 ∆광범위한 성장 촉진정책까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제조업 취업자는 세계경제 둔화, 미·중 무역분쟁, 2018년말까지 이어진 공급부문 개혁정책, 지속적인 제조업부문 임금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속 감소했다.

반면 해외고용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 해외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미국, 일본, 한국 4개국 해외투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한국의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 인원은 29.4%(42.6만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미국은 각각 4.9%(21.6만명), 0.2%(1.0만명)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업종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인원은 85.0%(104.1만명) 증가했다.

한편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한국의 비중도 최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제조업 GDP 중 명목 생산액 6개국 비중은 총 64.4%고 중국 28.7%, 미국 16.8%, 일본 7.5%, 독일 5.3%, 인도 3.1%, 한국 3.0% 순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현재 2015년 대비 각각 2.1%p, 0.4%p 상승했다. 반면 미국, 독일, 한국은 각각 0.6%p, 0.3%p, 0.2%p 하락했고 일본은 변화가 없었다.

UNIDO(UN 산업개발기구)의 세계 제조업 생산(World Manufacturing Production) 통계에 따르면 세계 제조업의 명목 생산액은 2011년 11조7200억달러에서 2019년 13조9600억달러로 연평균 2.2% 성장했다. [이코노미21]

출처=ILO Statistics and databases
출처=ILO Statistics and datab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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