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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불패’ 신화에 외지인 서울 주택 매입 늘어
‘서울불패’ 신화에 외지인 서울 주택 매입 늘어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2.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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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매에서 외지인 매입 3.4만건으로 27.1% 차지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입 비중 2006년 이후 가장 높아
서울 주택에 대한 외지인 매입 비중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똘똘한 집 한 채를 가지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서울에서 주택을 매입하는 외지인들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외지인들의 서울 주택매입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 건수 12만6834건 중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 매입은 3만4373건으로 27.1%를 차지했다.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입 비중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외지인의 서울 주택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33.5%)로 9583건의 주택 매매 중 3214건이 외지인 매입이었다. 이밖에 도봉구(32.8%), 양천구(32.4%), 용산구(31.8%), 구로구(32.1%), 관악구(31.0%) 순으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30%를 넘었다.

비서울권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것은 ‘서울불패’ 신화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주택 공급부족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현재까지 사례를 볼 때 ‘지방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서울은 최소 현상유지’라는 학습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등으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020년 12월 7억327만원에서 지난해 12월 8억8184만원으로 25.4% 급등했다.

서울 주택에 대한 외지인 매입 비중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2017년 19.3%, 2018년 21.3%, 2019년 24.0%, 2020년 25.7%, 2021년 27.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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