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생산 13.7%, 내수 19.2%, 수출 6.4% 감소
친환경차 수출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신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Δ생산 13.7% Δ내수 19.2% Δ수출 6.4%(수출금액 +2.3%) 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신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한 27만1054대에 그쳤다. 1월 생산 감소는 국내 자동차 생산의 약 53.3%(2021년 기준)를 차지하는 현대(Δ2만4013대·Δ16.7%)와 한국GM(2만4360대·Δ65.0%)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도 설비공사로 인한 휴업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Δ19.2% 감소한 11만1294대에 그쳤다. 다만 국산차는 수입차에 비해 적게 감소했다. 국산 친환경차 판매 증가(+8.3%) 및 신차 효과(스포티지·캐스퍼 등)에도 불구하고 공급 물량 부족으로 Δ18.6% 감소한 9만3963대를 판매했고, 수입차는 일본·프랑스계 브랜드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Δ22.3% 줄어든 1만7331대 판매에 그쳤다.
베스트 셀링카(승용) TOP 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1위에는 제네시스G80(5501대), 2위 아반떼(5437대), 3위 쏘렌토(5066대), 4위 스포티지(4455대), 5위 펠리세이드(4302대) 등이다.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Δ6.4% 감소한 17만9709대로 집계됐다. 수출금액은 2.3%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코로나 발생 이후 월평균 수출 실적보다는 높은 기록이다. 특히 수출금액은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로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2014년7월 이후 7년7개월 만의 기록이다.
업체별로는 현대(7만7000대, Δ5.5%), 한국지엠(1만2000대, Δ61.5%), 쌍용(0.3만대,Δ9.9%) 등이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기아(7만9000대, +6.1%), 르노삼성(0.9만대, +237.5%)는 상대적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Δ2.3% 감소한 1만7574대, 수출 대수는 36.8% 증가한 4만4877대, 수출 금액은 39.8% 증가한 12억6000만달러로 내수와 수출 비중 모두 역대 1월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출은 14.2%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급난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 지역으로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