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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상비약 없어서 못산다”...감기약 수요 급증
“재택치료 상비약 없어서 못산다”...감기약 수요 급증
  • 손건 인터기자
  • 승인 2022.02.2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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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환자 수 45만493명…1주일 전보다 2배
일일 확진자 더블링 현상으로 재택치료자도 증가
의사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 수요 증가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코로나19 일일확진자수가 10만명을 기록하며 재택치료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비상 상황에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몸살 및 감기약 판매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45만49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대비 4만9356명 증가했으며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21만 4869명과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2주 전인 6일 12만8716명과 비교해서는 3.5배 수준으로 주별 확진자 수가 곱절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 중이다.

이처럼 재택치료자가 증가하면서 약국의 종합감기약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업계와 약국 현장 데이터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 406개 약국 대상 감기약 매출이 약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평균 매출은 9000만원대였으나 이후로 꾸준히 증가해 2월 둘째 주 2억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동아제약 '판피린', 동화약품 '판콜', 대원제약 '콜대원', 삼일제약 '부루펜시럽', GSK '테라플루', 다케타 '화이투벤' 등 의사 처방이 없어도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OTC)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이들 상비약을 미리 구매해 놓으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에서는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확진 이후 재택치료에 필요한 해결제, 소염제, 종합감기약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약국의 자체 패키지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일반 감기약 물량 부족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약회사 관계자들은 “야간근무까지 하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시중에 물량이 부족하다”며 “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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