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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키트 싸게 팝니다”...보이스피싱 주의보 발령
“코로나 검사키트 싸게 팝니다”...보이스피싱 주의보 발령
  • 손건 인턴기자
  • 승인 2022.02.2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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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에 따른 불안감 악용
마스크 대란 피해 전례...선제적 주의 환기 필요
“정부 지원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특가에 공급하겠다”고 속여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최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가검사키트를 싸게 팔겠다”고 문자를 보내는 등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 증폭을 악용해 자가검사키트 공급·구매 등을 사유로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한 후 자금을 편취하는 등의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어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등의 물품구매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전례가 있는 점을 예시로 들며 국민들의 선제적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주로 정부기관이나 자가검사키트 공급업체를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다양했다. 이들은 약국과 편의점 등 진단키트 판매처 점주들에게는 “정부 지원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특가에 공급하겠다”며 접근해 피해자들이 공급업체를 사칭한 계좌에 선결제금 명목의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공문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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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를 저렴하게 많이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소비자를 직접 속인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가검사키트 구매사이트를 빙자한 악성 인터넷주소(URL)을 보내고, 피해자가 URL을 클릭하면 원격조종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돈을 빼냈다. 현재 자가검사키트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약국·편의점 등에서만 개당 6000원으로 1인당 5개 한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 구매 결제가 승인됐습니다”라고 허위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피해자가 문의하면 명의가 도용됐다거나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 공범이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한 뒤 안전계좌로 자금을 이체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피해자 핸드폰에 악성앱을 설치한 후 개인정보와 돈을 빼냈다.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자가검사키트 구매에 필요한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를 이용해 코로나19 관련 ‘긴급생활 안정자금’, ‘방역지원금’, ‘상생소비 지원금’을 신청하라며 피해자를 속여 돈을 빼앗는 범죄도 계속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기관과 제도권 금융회사는 문자·전화로 특별 광고, 개인정보 제공 및 송금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 제공 및 자금 이체 요청은 무조건 거절할 것”을 당부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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