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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값 급등에 전기차 업계 긴장...톤당 10만달러 넘어서
니켈값 급등에 전기차 업계 긴장...톤당 10만달러 넘어서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3.10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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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7일(현지시간) 장중 111% 급등
3일 2만8700달러→7일 10만달러
러시아, 전 세계 니켈 수출의 절반 가량 차지
모건스탠리 “전기차 원가 대당 1000달러 내외 상승”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로 니켈값이 급등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11%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톤당 1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3일 2만8700달러에서 6일 4만2200달러로 47% 급등한 데 이어 7일에는 10만달러를 넘으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LME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밤새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니켈 가격 상승에 따라 최소한 남은 오늘 하루 동안 니켈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LME는 이번 주까지는 거래중지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반 26만t이 넘던 니켈 재고량은 꾸준히 하락해 이달 들어 7만톤 중반대로 떨어졌다. 이날 LME에서 니켈 선물은 사상 최고가인 톤당 10만1365달러까지 급등했다.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를 전기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으려는 완성차 업체은 비상이 걸렸다.

원자재값을 당장 반영할 순 없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배터리 가격과 전기차 가격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약 70%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쓴다. 전기차 생산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배터리 제조 원가의 상승은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는 니켈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 원가가 대당 1000달러 내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니켈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제재로 니켈이 상당 기간 부족할 것"이라며 "자동차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낮춰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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