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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안쓰고 13.2년 모아야 내집 마련…집값 급등에 기간 길어져
한푼 안쓰고 13.2년 모아야 내집 마련…집값 급등에 기간 길어져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3.1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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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
2012~21년 서울 중산층 PIR은 7.5~9.5
지난해 3분기에 크게 증가, 4분기도 지속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서울 중산층이 한푼도 안쓰고 모아도 내집을 마련하는데 13.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산층의 내집 마련 기간은 집값 급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가격 기준 13.2로 나타났다. 13.2는 중산층 가구가 연간 소득을 전부 저축할 경우 중간 가격대 집을 사는데 13.2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항목별로 1~5분위(하위 20~상위 20%)로 나눠 계산한다. 통상 주택가격 3분위 가구소득 3분위 PIR을 중산층의 PIR로 본다.

서울 중산층 PIR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3분기 12.6, 4분기 13.2로 급격히 증가했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2012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서울 중산층 PIR은 7.5에서 9.5 정도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서울 중산층 PIR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통계 표본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7월 주택 통계 표본을 확대했으며 평균 집값이 현실을 반영하면서 내집 마련 기간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주택구매력지수(HAI)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종합 구매력지수는 72, 아파트는 54.3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HAI는 중위소득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원리금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 지수가 100이면 중위 가구가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소득만큼 벌고 있어 주택 구입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 50 밑으로 떨어지면 연간 소득의 절반 이상을 대출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HAI가 54.3이라는 것은 연간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대출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득은 제자리인데 집값이 급등하면서 구매력지수(HAI)가 크게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이코노미21]

서울 중산층 PIR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3분기 12.6, 4분기 13.2로 급격히 증가했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2012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서울 중산층 PIR은 7.5에서 9.5 정도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사진=이코노미21
서울 중산층 PIR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3분기 12.6, 4분기 13.2로 급격히 증가했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2012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서울 중산층 PIR은 7.5에서 9.5 정도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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