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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우리나라 경제 경기 하방위험 확대"
KDI "우리나라 경제 경기 하방위험 확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4.0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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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4월 경제동향’ 발표
우크라 사태 경제적 파급 현황 분석
우크라 사태 장기화시 고물가·금리인상 가속화

[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제의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2022년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외 여건이 악화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말 발표한 ‘3월 경제동향’에서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기불확실성이 크게 확대 됐다고 분석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진단과 비교해 ‘경기 하방 위험 확대’로 더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파급 현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 경제제재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세계 제조업 심리 악화 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도 제약되고 있다. 2월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3.8%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 숙박 및 음식점업 4.0%,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3% 감소했다.

기업심리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지난 3월 93에서 4월 83으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수출기업 업황 BSI는 3월 107에서 4월 93으로 14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는 115에서 103으로 떨어졌다. 자동차 업황 BSI도 92에서 67로 하락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수출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3월 수출은 18.2%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국가별로 차이가 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55.6%), 우크라이나(-95.8%)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두 나라와 경제적 연관성이 높은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도 2.0% 줄었다.

국제유가도 급등해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1월 83.5달러→2월 92.4달러→3월 110.9달러로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에 반영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 원인으로 금리와 환율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요국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월 말보다 크게 높아진 2.66%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212.1원으로 전월 말보다 9.8원 상승했다.

KDI는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고 경기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출처=KDI
출처=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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