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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0.5%p ‘빅스텝’ 금리인상...경기경착륙 등 우려 높아
미, 0.5%p ‘빅스텝’ 금리인상...경기경착륙 등 우려 높아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5.0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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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한 번에 ‘0.75%p 인상’에만 선 그어
미 국채 금리 급등…10년물 국채 금리 4년만 최고
3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8% 올라

[이코노미21 임호균] 미국이 0.5%p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이런 흐름을 6~7월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뒤늦은 금리인상 같은 통화 정책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기 둔화가 동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0.25~0.5%인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0.75%p의 금리 인상은 테이블 위에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한 번에 ‘0.75%p 인상’에만 선을 그었을 뿐 악화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올해 매번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4일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방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오르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5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1%p 올라 2018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인 3.04%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8% 넘게 폭락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장기화되는 구인난과 임금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식량 대란이 겹친 상태다. 여기에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을 경우 물가상승에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5일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높다”며 “미 경제가 1980년대 초반의 ‘더블딥(이중침체)’에 다시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인플레를 잡겠다는 연준이 미 경제를 연착륙 시킬 확률은 3분의1″이라며 “미 경기 침체 확률이 3분의2”라고 말했다.

미 경제 지표들도 비관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 상무부는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연율)로 2020년 팬데믹 초기 경제 봉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5일 노동부는 임금상승으로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7.5%(연율) 하락, 1947년 3분기 이래 75년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13년만에 최고치인 5.27%을 기록해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는 5일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9% 급락, 12.317.6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30일 이후 17개월만의 최저치다. 다우지수도 3.12%, S&P500지수는 3.56% 각각 급락했다. 특히 금리 동향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아마존은 7.56% 급락했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4.71%, 테슬라도 8.33% 각각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하루에 증발한 미 증시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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