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김창섭]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누리호는 16일 오후 4시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점검을 위해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돼 후속 발사 일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발사체와 발사대 점검 과정에서 산화제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문제를 확인했다"라며 "발사체를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해서 점검 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했다. 발사대에 누리호를 고정한 뒤 오후부터 최종 점검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현장에서 원인 파악을 시도했으나 발사체가 기립된 상태에서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현재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립동으로 발사체를 가져오면 점검 과정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하겠다"라면서 "모든 것이 괜찮다고 확인된 이후에 향후 발사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호 발사 일정과 관련해 고 본부장은 "일단 조립동으로 가져와서 원인 분석을 해봐야 후속 일정을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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