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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 6월 기준 역대 최고...‘에너지 캐시백’ 전국 확대
전력 수요 6월 기준 역대 최고...‘에너지 캐시백’ 전국 확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7.0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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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보다 전기 덜 쓰면 현금으로 돌려줘
5월23일 공급예비율 9.5%까지 떨어져
7~8월 전력수급 경보 발령될 수 있어

[이코노미21 임호균] 지난달 전력 수요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사회적거리두기 조치 해제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나는 7~8월에는 전력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이웃보다 전기를 덜 쓰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최대 전력은 1년 전보다 4.3% 늘어난 7만1805메가와트(㎿)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매월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6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최대전력은 일정한 기간의 시간대별 평균전력 가운데 최대인 값을 의미한다. 월평균 최대 전력은 1개월 동안 일별 최대 전력의 평균값을 말한다.

6월 월평균 최대 전력은 지난 2008년(5만567㎿) 처음 5만㎿ 선을 넘었고 4년 만인 2012년(6만1947㎿)에 처음 6만㎿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달 처음으로 7만㎿ 선을 웃돌았다. 또한 지난달 공급 예비력이 1만㎿ 선을 밑도는 날도 5일이나 됐다.

지난달 23일에는 공급 예비율이 한때 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통상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는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도 피크 예상 시간대(오후 4~5시)의 공급 예비력은 7453MW, 예비율은 8%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력수요가 몰리는 7~8월에는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산업부는 올여름 피크 시기인 8월 둘째 주의 최저 예비력은 5년래 최저 수준인 5.2기가와트(GW)일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급 폭염이었던 2018년 여름철 최저 예비력은 7.1GW, 이듬해인 2019년에는 6.1GW를 기록했다. 2020년(8.9GW), 2021년(9.6GW)에는 8GW~9GW대로 늘었다. 예비력이 5.5GW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준비'가 발령되고 이보다 더 내려가면 '관심'(4.5GW 미만)·'주의'(3.5GW 미만)·'경계'(2.5GW 미만)·'심각'(1.5GW 미만) 순으로 경보 수위가 높아진다.

산업부 전망대로면 피크 시기에는 전력수급 경보 '준비'가 발령된다. 정부는 전력수급 비상 단계 중 '경계' 단계부터는 긴급 절전 수요 조정 등으로 대응한다. '심각' 단계에서는 일부 지역에 강제로 전력을 끊는 '순환단전'에 돌입한다. 순환단전은 전력 공급이 중단돼 복구가 불가능한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4일부터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수급 상황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는 이웃보다 전기를 덜 쓰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에너지 캐시백 사업은 전체 참여 세대와 단지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은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 캐시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지의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세대의 경우 절감량 1kWh 당 30원의 캐쉬백을 지급받게 된다. [이코노미21]

사진=한국전력거래소 제공
사진=한국전력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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