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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 처음으로 전월보다 감소
6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 처음으로 전월보다 감소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8.0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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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인플레, 공급망 혼란 영향으로 급속히 위축돼
하반기 판매 장기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 높아
SK하이닉스, 청주 반도체 라인 증설 안건 보류

[이코노미21 김창섭] 지난달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통계 집계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6월은 하반기 성수철을 앞두고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 생산량 감축 등 영향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PC·TV·게임기 등 소비 가전 출하량이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8일 "IC(집적회로 반도체) 시장은 올해 6월 사상 처음으로 전달 대비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면서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례 없는 하락을 보였다"고 밝혔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이 197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6월 반도체 판매가 감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역대 가장 낮은 판매량 증가율은 1985년의 1%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회사 매출 전망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3분기와 4분기 판매가 장기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 예측치를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청주 반도체 라인 증설 안건을 보류했고 삼성전자도 단기 설비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생산량 조절을 계획 중이다. 마이크론은 회계 기준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가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2.88달러로 전월(3.35달러) 대비 14.03% 하락했다.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고정거래 가격도 7월 평균 4.49달러로 전월(4.67달러) 대비 3.75% 하락했다. 이에 따른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연말까지 반도체 가격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21]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Flash Memory Summit). 사진=삼성전자 제공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Flash Memory Summit).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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