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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볼커로 변신한 파월…기자회견에 담긴 파월의 생각은
폴 볼커로 변신한 파월…기자회견에 담긴 파월의 생각은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09.22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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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이후 연속으로 인플레이션 잡는 것 강조
연준위원들의 예상대로라면 연말까지 1.25%를 더 인상해야
연준 점도표 올해 내년 6월 FOMC보다 1% 포인트씩 높아져

[이코노미21 양영빈]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번 FOMC의 결과 75bps 인상이 결정됐다. 정책금리는 하단 기준(상단은 하단보다 0.25% 포인트 높음) 3%로 인상됐다. 연준은 3, 6, 9, 12월에 경제전망보고서(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를 제출하는데 그 유명한 점도표가 같이 발표된다. 지난 6월과 이번 9월의 금리인상에 대한 점도표를 비교해 보면 연준 생각의 변화를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이번 9월의 점도표에는 2025년 전망도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했다.

출처=FOMC SEP
출처=FOMC SEP

화살표는 중간값(Mid-point)의 변화폭을 나타낸다. 2022년, 2023년 모두 지난 6월에 비해 1% 포인트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연준위원들이 올해와 내년 정책금리를 6월에 비해 1% 포인트 높게 전망했다. 2022년 연말의 정책금리는 하단 기준으로 4.25%, 내년은 4.5% 정도를 예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준위원들의 예상대로라면 현재 기준으로 연말까지 1.25%를 더 인상해야 한다. FOMC 회의는 11월 1~2일, 12월 13~14일 두 번 남아있으므로 75bps, 50bps 인상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점도표는 내년 역시 4.25% 또는 더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75bps 인상폭보다는 파월이 기자회견 서두에서 말한 모두발언이라 할 수 있다. 파월은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기 위해 연준이 전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제약적 정책(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당분간 사용해야 하며 역사적 경험은 조기에 완화정책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제약적 정책을 1970년대 아서 번즈 연준의장처럼 의회나 시장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고 1980년대 폴 볼커처럼 과단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함을 빗댄 것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파월 의장은 또 한번 자신의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첫 질문자였던 뉴욕타임즈의 지나 스마이얼렉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파월은 8월말 잭슨홀 미팅 이후 자신의 주요 메시지가 전혀 바뀌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파월은 답변에서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말했던 “과제가 완수될 때까지 계속 지속할 것이다(We will keep at it until the job is done)”라는 표현을 다시금 사용했다. 파월의 의도는 폴 볼커의 자서전 제목인 “Keeping At It(계속 간다)”을 동원하여 자신이 이전의 아서 번즈같은 파월이 아니고 폴 볼커같은 파월로 변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이번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기밀을 누설한 것은 금리인상폭이 주된 내용이 아니었다. 이번에 그가 누설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연준의 입장이었다. 그가 누설한 것의 핵심은 연준이 향후 상당기간(아마도 내년 말까지) 4.5% ~ 5%의 금리를 인상할 결심이 서있다는 것이다.

물론 파월의 발언처럼 모든 것은 그때 그때 들어오는 경제 상황에 따라(data dependent) 연준의 정책이 달라지겠지만 이제는 폴 볼커로 변신한 파월을 상수로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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