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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다섯달 연속 경기침체 우려...수출 등 경제 지표 악화
정부, 다섯달 연속 경기침체 우려...수출 등 경제 지표 악화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2.10.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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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 발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세계경제 하방 위험 커져
수출은 한자릿수 증가 반면 수입은 크게 늘어 적자
8월 전산업 생산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두달째 줄어
기업경기실사지수,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79 기록

[이코노미21 이상훈] 정부가 다섯달 연속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가 오름세가 꺽이지 않으면서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고 수출회복세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를 처음 밝힌 뒤 다섯달 연속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가속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경기둔화 우려를 계속하는 것은 수출 등 여러 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은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2.8% 증가, 지난 6월 이후 한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지난달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0.4%에 그쳤다. 반면 수입액은 크게 늘어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적자가 커지면서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9월 경상수지는 무역적자 축소 등을 고려하면 8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8월 전산업 생산도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두달째 줄었다. 반도체(-14.2%), 화학제품(-5.0%), 전기장비(-4.4%) 등의 생산이 감소하면 광공업 생산은 1.8% 줄었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0만7000명 늘어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5% 증가해 두 달째 호조를 보였다.

8월 소매판매는 4.3% 늘며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선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6%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다섯달 연속 5% 이상을 기록한 것은 부담이 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 자신들의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동된다. BSI가 79라는 것은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훨씬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코노미21]

물가지수 추이. 출처=기획재정부
물가지수 추이. 출처=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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