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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7개월째 5%대...상승세는 둔화
소비자물가상승률 7개월째 5%대...상승세는 둔화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12.0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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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전기·가스·수도가격 23% 이상 치솟아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4.8%

[이코노미21 임호균]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는 진정됐으나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23% 이상 치솟았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였던 10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0.7%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동월 기준으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인 7월에 최고치인 6.3%까지 오른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졌으나 10월에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5.7%를 기록했다. 5%가 넘는 상승률은 지난 5월(5.4%)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10월을 제외하면 7월을 정점으로 물가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10월에 5.7%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5.0%로 1개월 만에 0.7%p 하락했다. 전월에 11.4% 상승했던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지난달 0.8%로 둔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11월 농·축·수산물은 0.3% 오르는 데 그쳐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농·축·수산물의 전체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전월 0.46%포인트에서 11월 0.03%포인트로 줄었다. 채소류(2.7%)를 포함해 농산물이 2.0% 하락했는데 농산물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건 지난 5월(0.6%) 이후 처음이다.

석유류는 5.6% 올라 전월(10.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가격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휘발유(6.8%)와 자동차용 LPG(3.2%)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렸다. 다만 경유(19.6%)와 등유(48.9%)는 오름폭이 컸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전월(6.4%)보다 둔화했다. 외식은 8.6% 올라 전월(8.9%)보다는 상승률이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4.5%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관리비(5.3%)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해 전월(23.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가스·수도는 10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3%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았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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