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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 163억달러...분기 사상 최대 실적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 163억달러...분기 사상 최대 실적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2.12.3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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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약 630억달러 수출 예상
수출액 전년동기대비 81.2% 증가
물량 증가에 수출단가 상승 영향 커

[이코노미21 이상훈] 3분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 및 수출물량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유업계는 연말까지 약 630억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KPA)는 27일 “3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3300만 배럴, 수출액은 163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대비 각각 19.0%, 8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수출액 또한 역대 최대치로 수출량은 3억5433만 배럴, 수출액은 443억360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2%, 91.4% 증가했다.

석유협회는 “정유사가 3분기까지 수입한 원유수입액 중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하는 비중이 최초로 60%를 넘어선 60.2%를 기록해 최근 무역수지 적자가 7개월 연속되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규모가 급속 확대된 이유는 수출물량 증가 뿐 아니라 수출단가 상승영향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 5위 정제설비를 갖춘 국내 정유산업의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3분기 수출단가도 배럴당 12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미에너지정보청(EIA)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등에 따른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출채산성(석유제품 수출단가와 원유 도입단가의 차이)은 3분기 평균 배럴당 12.5달러를 기록, 직전분기대비 56% 하락해 정유업계 3분기 경영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Top5 및 수출액 비중은 호주(20.6%), 싱가폴(13.3%), 말레이시아(7.3%), 필리핀(6.9%), 중국(6.6%)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2020년부터 정제설비를 50% 이상 폐쇄해 석유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내 정유사의 적극적인 수출 대응으로 올 해 매분기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출액은 293%, 수출물량 또한 135% 증가해 주요국 중 가장 크게 늘었다.

3위로 올라선 말레이시아는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벙커C유 등의 수입선을 변경함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말레이시아향 수출액이 142% 증가했다.

석유제품별 수출액 순위 및 비중은 경유(46.8%)에 이어 항공유(20.2%), 휘발유(16.7%), 나프타(5.1%)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의 지정학적 불안정 지속 및 여객 수요증가 등으로 계속되는 경유와 항공유의 공급부족 상황을 국내 정유사가 수출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유는 동절기 난방유 대체 수요 및 내년 2월부터 시행될 EU의 대러시아 금수조치 시행에 대비한 비축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유의 경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1.1% 증가해 석유제품중 중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유럽과 아시아 역내 석유현물시장인 네덜란드와 싱가포르로의 수출액이 각각 28%, 19%를 차지하며 1위, 2위로 나타났다. [이코노미21]

3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3300만 배럴, 수출액은 163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대비 각각 19.0%, 81.2% 증가했다. 사진-GS칼텍스 제공
3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3300만 배럴, 수출액은 163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대비 각각 19.0%, 81.2% 증가했다. 사진-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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