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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리스크 요인 적지 않게 잠재해 있어”
한은 “물가 리스크 요인 적지 않게 잠재해 있어”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3.0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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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물가흐름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 있어
국제유가,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리스크 요인

[이코노미21 김창섭] 한국은행은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리스크 요인들이 적지 않게 잠재해 있어 향후 물가 둔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리스크 요인으론 국제유가 추이 공공요금 인상 폭과 시기 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등을 꼽았다.

한은은 2'BOK 이슈노트-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며 "국제유가 추이,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파급영향,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등이 향후 물가 흐름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실제 1월 소비자물가는 5.2%6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에 대해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 등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러시아 감산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은은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전기·도시가스요금이 연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물가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한은은 공공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직·간접적으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인상 폭 및 시기에 따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게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폭이 확대될 경우 생산원가 상승으로 여타 재화, 서비스 가격에 대한 파급영향이 나타나면서 근원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근원물가 중에서도 개인서비스물가와 비근원물가 간의 연관성이 크고 지속성도 높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근원물가는 식품 및 에너지 등 주변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물품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물가를 뜻한다.

한은은 국제유가 및 공공요금 상승폭 확대, 근원물가에 대한 이차 파급영향 등이 나타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를 더디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류와 전기·도시가스요금은 체감도가 높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과의 연관성이 적지 않은 가운데 특히 전기·가스·수도요금의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노동시장에 대해선 경제활동참가율, 견조한 노동시장 등을 감안할 때 노동시장 수급여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미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동시장과 근원물가 간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노동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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