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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더 떨어질 것”...금융시스템 불안 요인 우려
한은 “집값 더 떨어질 것”...금융시스템 불안 요인 우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3.09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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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금리, 주택가격 하락 기대심리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 고려시 추가 하락

[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은행은 올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금리 수준과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 및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한은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할 경우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 소득 등 경제 여건과 괴리된 상태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조정압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택가격 하락 기대심리,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높은 지속성을 고려할 때 향후 하락 기대 심리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주택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최근 매매 및 전세가격의 동반 하락이 주택경기 둔화 및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심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호황기에 누적된 갭투자 주택 물량은 임대인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주택가격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매매 가격이 기존 임대차 계약의 임대보증금보다 낮아질 경우 임차인들의 리스크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그동안 크게 확대된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향후 경기 부진 심화 시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분양시장의 경우 사업 초기 사업장은 고금리 부담, 공사원가 상승, 금융기관 PF 대출 취급 기피 등으로 일부 지연 및 중단이 불가피하며 완공 전 사업장도 미분양 재고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금융권별로 평가한 결과 은행의 경우 부동산 금융 리스크가 제한적이지만,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대출 연체율 상승, 디레버리징 압력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가계부채 중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이 높아 주택가격 하락, 금리인상이 가계의 채무상환부담 증대로 직결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부진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여타 부문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누적된 금융불균형 위험을 완화해 나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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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선 2023-03-10 13:45:12
작년 에 알사람은 다알았구먼. 이제야. 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