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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 7명 중 1명 “소득 70%를 원리금 갚는데 쓴다”
대출자 7명 중 1명 “소득 70%를 원리금 갚는데 쓴다”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3.2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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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70% 초과 차주 비중 15.3%
고위험 차주의 대출잔액 전체의 41.9%
‘DSR 100% 초과 차주’의 비중 8.9%

[이코노미21 이상훈] 가계대출을 받은 7명 중 1명은 소득의 70%를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갚아야 할 대출 원금·이자가 연간 소득의 70%를 초과하는 고위험 차주가 전체 차주의 15%에 이른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70%를 초과하는 가계대출 차주의 비중은 15.3%에 달했다. 이들 고위험 차주의 대출잔액이 전체 대출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1.9%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연간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초과하는 ‘DSR 100% 초과 차주’의 비중은 8.9%에 달했고 대출잔액 비중은 29.4%인 것으로 집계됐다.

DSR은 차주의 연간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뜻한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DSR은 40.6%로 집계됐다. 특히 나이가 적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DSR을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30대 이하(35.2%→39.1%)가 3.9%포인트, 40대(38.2%→42.4%)가 4.2% 포인트, 50대(37.3%→38.1%)는 0.8%포인트 상승했다. 60대(43.8%→43.6%)는 0.2%포인트 낮아졌다.

저소득층의 DSR(57.5%→64.7%)은 7.2%포인트 늘어 중소득 가구(34.4%→37.7%)와 고소득 가구(37.5%→39.1%)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 가계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DSR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7%로 호주(14.9%)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한은은 “2021년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차주의 DSR은 상승하고 있지만 금융권 관리기준(40∼50%) 이내”라며 “당장 가계 전반의 채무 상환부담 급증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다만 한은은 “주요국에 비해 가계부채 비율이 상당히 높은 데다 고DSR 차주 대출잔액이 많고 취약차주 부담이 큰 만큼 DSR 규제 안착을 통해 점진적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차주기준 DSR. 출처=한국은행
차주기준 DSR.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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