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연 15.9%...성실상환시 9.4%
[이코노미21 원성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소액생계비(긴급생계비) 대출 신청이 폭주한 것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추가 재원 확보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진행된 소액생계비대출 4주치(3월 27일~4월 21일) 상담 예약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았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재원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소액생계비대출은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0만원 한도로 신청 당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6개월 이상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할 경우 추가 대출을 해준다. 이자는 연 15.9%이며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성실 상환하면 연 9.4%까지 떨어진다. 금융위는 은행권 기부금 등을 통해 마련한 1천억원을 연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한도는 적지만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워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에게 이번 소액생계비대출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 이자가 15.9%로 높지만 불법사금융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며 성실 상환시 9.4%까지 떨어져 이자 부담이 대폭 완화됐다. 상담 예약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김 위원장은 “소액생계비 신청자들에게는 대출뿐 아니라 채무조정, 복지제도, 일자리 연계 등 복합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실 있는 상담이 필요하고 더 원활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권으로부터 2024~2025년 중 매년 500억원씩 추가 기부를 받아 재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