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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시멘트 수급불안 심각..대책 마련해야”
대한건설협회 “시멘트 수급불안 심각..대책 마련해야”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3.30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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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보수·개조일정 중첩으로 생산량 급감
시멘트 수급 안정 위한 협의체 구성 건의

[이코노미21 임호균] 최근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지연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설협회는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최근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건설현장이 중단·지연되는 심각한 상황을 알리고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설협회는 시멘트업계의 설비보수·개조일정 중첩으로 인해 시멘트 생산량이 급감했고 설비보수·개조일정이 상반기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시멘트 공급부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건설현장의 절반 이상이 공정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별다른 대책없이 4월 이후 성수기에 접어들면 자재값 급등과 공사비 상승, 아파트 입주지연, 사회기반시설 지연 등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협회는 상위 100위의 중·대형사를 대상으로 긴급하게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실례를 밝혔다. 서울 소재 민간 A 현장의 경우 레미콘 7대 물량(42㎥)을 주문했는데 2대 물량(12㎥)을 레미콘 업체가 공급해 줄 수 없다고 해 결국 전체 공사를 못 하고 중단했다.

B현장은 경기도 소재 공공현장으로 레미콘 34대 물량(200㎥)을 주문했는데 레미콘을 한 대도 공급해 줄 수 없다고 해 아예 레미콘 타설을 못하고 공사를 중단했다.

건설협회는 시멘트 공급 부족에 따른 공사중단 등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멘트업계의 설비보수·개조 일정 조정 및 적정생산 등 시멘트 수급 안정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건의했다.

또한 정부에 자재수급 불안으로 공공 건설공사가 중단·지연되는 경우 공사기간 연장 및 계약금액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민간공사의 경우도 지체상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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