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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000조원 넘어서...다중채무자 채무액이 70%
자영업자 대출 1000조원 넘어서...다중채무자 채무액이 70%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4.0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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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대출 671조7000억원
자영업자 대출액 최대치 경신
대출자의 56.4%는 다중채무자
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 4.2억

[이코노미21 김창섭] 자영업자의 대출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 상품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가 절반을 넘어섰고 대출액 기준으로 이들이 대출의 70%를 차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한국은행이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이들의 대출은 1019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사업자대출이 671조7000억원으로 가계대출 348조1000억원의 두배에 육박했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1014조2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뒤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증가율(0.6%)은 3분기(2.0%)보다 낮아졌다.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173만명)는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 특히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720조3000억원)를 다중채무자가 차지했다.

이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4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은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뛰었다. 예를 들어 금리가 0.25%p, 1.50%p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 이자는 76만원, 454만원씩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 의원은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 자영업자들은 경기둔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발생한다면 이자부담은 물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다”며 “금융당국은 자영업 대출자들의 채무상환 능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부채를 갖도록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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