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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분신 노동자 원인제공자인 대통령 사과하라”
민노총 “분신 노동자 원인제공자인 대통령 사과하라”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5.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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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김창섭] 민주노총은 지난 1일 건설 노동자 분신 사망과 관련 노동탄압을 중단하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토부 장관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 1일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인 양 모씨는 춘전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던 양 씨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집시법도 아닌 업무방해와 공갈로 몰아붙이고 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이후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된 양 씨는 심각한 전신화상으로 결국 숨졌다.

민주노총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하고 집요한 탄압이 양 씨를 분신에 이르게 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위한 건설노조를 부패하고 파렴치한 존재로 몰아세우며 전국적으로 13회에 걸친 사무실 압수수색, 40여 명에 이르는 조합원 압수수색, 950여 명을 소환조사하고 15명을 구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민생은 파탄 났고 오로지 한미동맹에만 치중하며 사대매국 굴욕외교로 국가와 노동자, 시민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지고 불통의 극치를 달리는 동안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역대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양 씨 분신의 원인 제공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퇴, 건설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이코노미21]

지난 1일 건설 노동자들이 용산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제공
지난 1일 건설 노동자들이 용산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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