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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시민평화기록전’...베트남전 학살에 대한 기억, 그 너머
‘베트남시민평화기록전’...베트남전 학살에 대한 기억, 그 너머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5.1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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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임호균]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하미학살 피해 사건을 주제로 베트남전쟁 시민평화기록전 ‘기억 그 이후 당신은’이 개최된다.

시민단체 한베평화재단과 소박한자유인은 15일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4월 응우옌티탄 등 하미학살 피해자 5명에게 진실규명 신청을 받은 진실화해위원회가 하미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 또는 각하 결정을 앞둔 시점에 개최돼 위원회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

하미학살은 1968년 2월24일 한국군에 의해 베트남 민간인 약 150명(공식 집계 135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번 시민평화기록전은 최근 하미학살 55주기 위령제(2월14일)를 다녀온 작가 3인의 사진 전시와 하미학살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된다. 사진은 27점으로 재일교포 이동석, 이코노미21 기자 김창섭, 프리랜서 사진가 박상환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베평화재단의 하미 아카이브 전시에는 학살 피해로 두 발목을 잃고 그날의 진실을 증언했던 팜티호아의 유품 등 아카이브 기록물 30여 점이 전시된다. 또 한국 정부의 항의에 의해 연꽃 그림으로 덮여진 하미 마을 학살이 기록된 비문을 퍼즐로 제작해 관람객이 이를 맞추는 체험을 제공한다.

한편 전시회 기간에는 오프닝 행사(5월19일 오후 7시)로 사진 작가 3명의 토크쇼와 베트남 작가이자 영화감독이었던 반레의 유작 ‘원혼의 유언’ 상영회가 열린다. 클로징 행사(5월24일 오후 7시)로는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이야기를 다룬 소설 ‘하미 연꽃’의 김이정 작가와 대담, 하미 사건에 관한 베트남 다큐 ‘과거로 흘러내리는 눈물’이 상영된다.

아울러 두 단체는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객 및 시민들과 함께 진실화해위원회에 하미 사건 조사 개시를 촉구하는 온라인 시민 행동도 함께 진행한다. [이코노미21]

연꽃으로 덮여진 하미 마을 위령비. 사진=박상환
연꽃으로 덮여진 하미 마을 위령비. 사진=박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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