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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하락에 일본여행 수요 급증...한때 900원선 무너져
엔화하락에 일본여행 수요 급증...한때 900원선 무너져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6.1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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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은행의 완화정책 때문
엔으로의 환전 규모 작년대비 5배 가량 증가

[이코노미21 임호균] 재일교포 A씨는 떨어지는 엔화 환율 때문에 걱정이 많다. A씨는 일본 오사카에 집과 가족들이 살고 있지만 수년째 한국에 거주하며 생활비가 필요할 때마다 엔화를 원화로 환전하고 있다. 최근 엔화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원화로 환전할 때마다 환차손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오후 1시12분 기준 원·엔환율은 905.71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8시23분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7.49원으로 고시됐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내린 것은 지난 2015년 6월 말 이후 8년 만이다.

엔화 가치 하락은 주요국의 긴축기조와 정반대인 일본은행(BOJ)의 완화정책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원을 엔으로 바꾸는 환전 규모가 작년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5월 엔화 매도액은 301억6700만엔(약 2732억원)으로 4월(228억3900만엔)보다 73억2800만엔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2억8500만엔)의 4.8배 수준이다.

엔화 환전액은 지난해 9월 91억8300만엔에서 10월 약 2배인 197억3300만엔으로 늘어난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와 엔저효과가 겹쳐 일본으로의 여행은 급증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사용자 중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카드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일본에서 트래블로그를 이용한 고객은 전체 해외여행 이용고객 중 63.1%를 차지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와 엔저효과가 겹쳐 일본으로의 여행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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