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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에 방사능 검사 강화
당정,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에 방사능 검사 강화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6.19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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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방사능 조사지점 92개→200개로 확대
수산물 위판 물량의 유통 전 검사체계 구축
삼중수소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이코노미21 이상훈]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수산물 위판 물량의 유통 전 검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9일 어제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확대된 지점의 세슘과 삼중수소의 분석 주기는 현행 1~3개월에서 2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수산물 위판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3개 위판장에서 유통 전 검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당정은 각종 의혹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박차장은 “일일 브리핑을 통해 가짜뉴스나 괴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로 했고 인터넷 포털과 협업해 국민들께서 검색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도 19일 기준 우리 수산물과 해역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브리핑하며 “지난 15일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41건이었고 전부 적합”이라고 밝혔다. 검사 건수 상위 5개 품목은 붕장어 4건, 뱀장어 4건, 고등어 3건, 방어 3건, 가리비 2건 등이었다.

송 차관은 최근 국내 전문가 인터뷰에서 언급된 ‘오염수의 국내 유입시기’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언급하며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 세제곱미터당 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해당 시뮬레이션은 0~200m 표층의 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내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표층에서 수심 5000미터까지 계산이 가능한 모델이며 시뮬레이션 결과도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는 것이다.

송 차관은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에 대해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 모습. 출처=국무총리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 모습. 출처=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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