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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데 ‘냉면·아이스크림 값’ 또 오르나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데 ‘냉면·아이스크림 값’ 또 오르나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6.1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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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값 2018년보다 29.5% 올라
아이스크림값 작년보다 20~30% 인상

[이코노미21 김창섭] ‘슈퍼 엘니뇨’ 현상이 예고되며 역대급 폭염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여름철 대표적 먹거리인 냉면값과 아이스크림 값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서울의 10개 지역 대표 냉면(일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냉면값은 작년대비 7%,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29.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 역시 주요 3사(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모두 지난해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100~200원씩, 약 20~30%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물가정보는 냉면과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주재료의 최근 5년간 가격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냉면은 평균 50.5%, 아이스크림은 35.2%의 상승률을 보였다.

냉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면의 주재료인 메밀 가격의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국산 메밀의 경우 1kg 1만원으로 5년 전 가격인 6500원대비 53.8% 올랐다. 대체제로 사용되는 수입산 메밀 가격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입산 메밀 가격은 1㎏당 4383원으로 5년 전 가격(2840원)대비 54.3% 올랐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밖의 식재료 역시 기후 변화 등에 따라 해마다 가격 변화가 있으나 2018년과 비교하면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비 상승으로 인한 재배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모두 올랐다.

아이스크림 가격 상승의 원인 역시 비슷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직접적인 식재료뿐만 아니라 인건비, 가공비, 물류비 등이 모두 인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빙과류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유와 설탕 가격이 계속 상승세다. 이 두 품목은 빙과류뿐 아니라 제과나 제빵 등 다양한 식품에 영향을 미쳐 최근에 ‘슈가플레이션’이나 ‘밀크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설탕은 2018년대비 21.5% 올랐고 우유는 14.7% 올랐다. 우유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사료 가격이 오르는 등 원유 가격이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계속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탕 역시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올여름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내년까지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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