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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리볼빙 연체율 급증...커지는 가계 부실 우려
카드론·리볼빙 연체율 급증...커지는 가계 부실 우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6.2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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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연체액 1500억원...연체율 2.38%
카드론 연체액 7600억원...연체율 2.13%
고금리 카드론에 대한 대환대출 확대해야

[이코노미21 임호균] 카드값을 제때 갚지 못해 이용하는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연체액과 연체율도 크게 늘었다.

서민들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하는 카드론·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율이 늘고 있는 것은 가계의 위험신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 총액은 1500억원이었다. 연체율은 평균 2.38%이었다.

리볼빙서비스는 결재 대금 등을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하는 금융서비스다. 수수료율이 법정최고 금리인 20%에 달하는 고금리 서비스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크다.

카드값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이 늘면서 리볼빙 서비스 이용량도 증가 추세다. 2021년 1분기 기준 5조5400억원이던 리볼빙 이월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7조3400억원으로 2년만에 32.5%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리볼빙 서비스 연체액 총합은 1000억원으로 연체율 1.76%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 연체액은 1500억원으로 50%가 급증했다. 연체율 또한 평균 2.38%로 늘었다.

한편 카드론 연체액은 총 7600억원으로 연체율은 평균 2.13%로 집계됐다. 카드론 연체액은 2021년 1분기 62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증가해 올해 1분기 7600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도 1.79%에서 2.13%로 늘었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가 2021년 연체율 1.23%에서 올해 1분기 2.14%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신한카드가 2.14%에서 3%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현대카드의 경우 2.71%였던 연체율이 2%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최 의원은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이 평균 2%를 넘어서고 일부 카드사에서는 3%를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늘리는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서민들이 연체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고금리의 카드론에 대한 대환대출을 확대하고 리볼빙의 위험성 안내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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