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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영업자 대출 1033.7조 사상최대...연체율 8년만 최고
1분기 자영업자 대출 1033.7조 사상최대...연체율 8년만 최고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6.2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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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액 작년 4분기보다 53.7% 늘어
1분기 자영업자의 금융기관 연체율 1.0%
자영업자의 대출 3조1000억원 늘어나

[이코노미21 김창섭]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이 103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연체율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제 2금융권 연체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3분기 1014조2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후 4분기 1019조9000억원, 올해 1분기 1033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은 올해 1분기 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4조1000억원)보다 53.7%나 늘었다. 특히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이 3.1조 늘었다.

연체율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0.65%)보다 0.35%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로 연체율 상승 폭도 지난해 3분기(0.06%포인트)와 4분기(0.12%포인트)와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자영업 대출자 연체율을 소득별로 살펴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6%로 0.4%포인트 올랐다.

중소득(소득 30∼70%) 자영업자의 연체율(1.8%)도 3개월 새 0.5%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2020년 1분기(1.9%)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다.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0.9%)도 2019년 3분기(0.9%) 이후 3년 6개월 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자영업자의 대출은 늘고 있는 추세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119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3조원으로 3조1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고소득 자영업자(713조9000억원→723조6000억원)와 중소득 자영업자(186조원→187조2000억원) 대출도 각각 9조7000억원, 1조2000억원 늘었다. 저소득·고소득 자영업자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출 잔액은 각 역대 최대 규모다.

제2금융권 대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분기 기준 은행권과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각각 0.37%, 2.52%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은행에서 0.11%포인트 오르는 것에 비해 비은행권에서는 0.92%포인트 급등했다. 상호금융(2.22%), 보험(0.69%), 저축은행(5.17%),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1.66%)의 1분기 연체율이 3개월 사이 각각 0.83%포인트, 0.36%포인트, 1.86%포인트, 0.6%포인트 높아졌다.

소득별로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2금융권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잔액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72조7000억원) 사이 8.7%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는 각각 20.8%, 23.7% 급증했다. 대부업을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의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도 3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11.8% 늘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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